우울증과 불안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쓰는 약이 65세 이상 여성에게 파킨슨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.
미국 테네시대·아이오와대 및 포트 벨브워 미군병원 등 공동 연구팀
여성 건강 이니셔티브’(WHI: Women’s Health Initiative)에서 1993~1998년 수집된 65세 이상 여성 5만3996명의 향정신성 의약품의 사용과 파킨슨병의 관련성을 분석했다.
WHI는 미국 국립보건원(NIH)이 지원하는 여성 건강 프로그램이다.
연구팀은,
65세 이상 여성이 향정신성 의약품, 특히 항우울제 및 항불안제를 복용하는 것과 파킨슨병 발병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.
폐경 후 여성은 향정신성 위약품을 사용해야 하는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.
65세 이상의 여성은 증상이 더 심각하고, 질병 진행이 더 빠르고, 생존 기간이 더 짧은 후발성 파킨슨병(늦게 발병하는 파킨슨병)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.
연구팀은,
대상자를 평균 약 14.4년 동안 추적 관찰했고, 여성 1만7266명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사용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.
전체 대상자 가운데 1756명(약 3.3%)이 파킨슨병에 걸렸다.
대상자의 15%가 항우울제를, 7%가 항불안제를, 8%가 수면제를 각각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.
항우울제와 항불안제의 사용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을 크게 높였으나, 수면제는 파킨슨병의 발병과 관련이 없었다.
또한 약을 한 가지 복용한 환자는 약을 전혀 복용하지 않는 환자보다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약 50% 높았다.
하지만 약을 두 가지 이상을 복용할 경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약 150%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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